증권 증권일반

3분기 실적 ‘예상밖 호조’ 코스피 다시 상승세 탈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26

수정 2017.09.19 17:26

상장사 영업익 50조대 전망
견조한 삼성.SK하이닉스에 철강.정유.화학도 깜짝 실적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을지로 KEB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을지로 KEB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도 50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초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둔화로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도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2.4분기 코스피 실적 최대치의 주인공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4분기 실적 호조세가 여전하다. 여기에 철강,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의 3.4분기 깜짝실적(어닝스 서프라이즈)이 예고되면서 3.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는 51조8000억원이다. 지난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5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50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은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훨씬 웃돌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을 뛰어넘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실적시즌이 가까워 올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 업황이 예상과 다르게 지속되면서 코스피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몰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42조2337억원으로 석달 전(41조5736억원)과 비교해도 1.59% 올랐다.

특히 정보기술(IT)주 외에 철강,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이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업종 비수기이지만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중국시장 수요가 견조한 것이 철강주 상승의 원동력이다. 정유.화학업종은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업종 이익으로 직결되고 있다.

증권, 지주회사, 보험도 최근 한달 내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높아지는 업종으로 각각 한달 전보다 8.4%, 5.3%, 2.6%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 호재가 있고, 지주회사는 실적이 좋은 자회사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한 수혜도 지주회사의 몫이다. 보험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이익 증가가 특정 종목과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3.4분기 실적이 2.4분기처럼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한국시장의 3.4분기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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