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새마을금고, MG손보에 1000억 증자 가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37

수정 2017.09.19 17:37

작년 상반기 이어 올해도 53억원 규모 흑자 달성
MG손보 보유.미래가치 4년새 약 1000억원 늘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이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

거듭된 증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실사를 진행했지만 회사 가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MG손보의 경영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1일 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MG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가 발표된다.

2015년 삼일회계법인이 실사했을 때에 비해 회사가치가 1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를 진행한 법무부문 태평양, 회계부문 안진회계법인, 수리부문 보험개발원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MG손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가 2013년 2월 '자베즈제2호SPC' 펀드를 만들고 1800억원 규모로 그린손해보험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설립된 보험사다.

먼저 MG손보의 보유가치와 미래가치는 2015년 실사 대비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유가치는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보유가치만 고려해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투자한 4000억원에 육박한다.

MG손보는 미래 보험부채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을 8% 적용했었는데, 보험개발원은 금리 하향 기조에 맞춰 7%대로 낮춰 실사에 적용했다.

이번 실사 결과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00억원까지 MG손보에 증자해도 배임 이슈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3년에 200억원, 2014년에 150억원을 MG손보에 증자했다. 2015년엔 각각 400억원, 825억원을 증자했다.
2016년 6월에는 718억원을 증자해 증자 규모만 총 2293억원에 달한다.

현재 MG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6월말 현재 121.4% 수준으로 과거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선까지 500억~600억원의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


IB업계 관계자는 "2015년 삼일회계법인 실사 당시 2018년 흑자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3억원 규모로 흑자를 달성했다"며 "증자가 이뤄지면 회사의 영업활동도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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