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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연휴동안 매일 물가 조사 나선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37

수정 2017.09.19 17:37

가격표시제 이행 실태 점검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정부가 추석연휴 기간(18~29일) 매일 물가를 조사한다. 가격표시제 이행 실태도 특별점검한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 "물가 부담을 더는 추석을 위해 물가를 특별관리하고 성수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 차관은 시장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추석 경기와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성수품 수급 상황과 가격을 점검했다.

그는 "최근 생활물가는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공급 확대와 정부 수매물량 소비지 직공급, 농.축.수협 할인판매 등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우와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신선채소류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도매가 기준 9월 상순 4㎏당 2만7596원에 달했던 상추 가격은 1만1042원으로 하락했다. 시금치도 4㎏당 2만1262원이었지만 1만3691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오이도 50개에 2만9042원이었지만 1만7263원으로 내려갔고, 배추도 10㎏에 1만6348원이었지만 1만4439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8년 만에 찾아온 10월 추석으로 과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9월 과일 공급은 평년과 비교할 때 사과 23.6%, 배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수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한우는 3만6000마리, 돼지는 7만7000마리 사육마릿수가 늘어난 상태다.

계란은 살충제 파문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8월 하순 30개에 6809원이던 계란 가격은 9월 중순 5624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계란도 명절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불안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총 5000만개에 달하는 즉시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 차관은 시장 관계자들에게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도매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시설 현대화와 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도매시장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상인들에게 설명했다.

정부는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올해 164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년에는 220억원을 쓸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사항은 향후 물가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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