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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삼지애니메이션, 글로벌 그래픽 그룹서 따온 '3G'국내 최대 3D 애니 제작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9:12

수정 2017.09.19 19:12

(65) 삼지애니메이션
글로벌 그래픽 그룹서 따온 '3G'국내 최대 3D 애니 제작사
[기발한 사명 이야기] 삼지애니메이션, 글로벌 그래픽 그룹서 따온 '3G'국내 최대 3D 애니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3D 애니메이션의 기획, 제작, 마케팅 전반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삼지 애니메이션의 '삼지(3G)'는 '글로벌 그래픽 그룹(Global Graphic Group)'에서 대문자 3개를 가져와 조합한 이름이다.

삼지애니메이션의 역사는 김수훈 대표가 대학시절 동아리 선배가 3D 그래픽 작업을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뒤 애니메이션에 빠져들며 시작됐다.

3D 그래픽에 대해 알고 싶었던 김 대표는 해외 서적을 구해 독학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컴퓨터 그래픽 회사였던 픽사(Pixar)가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선보이자 김 대표는 순수 국내 3D 기술로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리라 결심했다. 이렇게 창업한 회사가 2000년 문을 연 삼지애니메이션이다.


삼지애니메이션은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와 3D 애니메이션 '기상천외 오드패밀리'를 공동 제작해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06년 '기상천외 오드패밀리'가 한국문화콘텐츠 수출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제작에 참여한 미국 카툰네트워크의 최초 TV 장편 3D애니메이션인 '파이어브리더'가 2011년 미국 방송계 최대 행사인 '에미상'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3D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인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 포상'을 받기도 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머리말을 딴 사명처럼 아시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표방하며,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 3D 애니메이션 제작 서비스, 캐릭터 라이선싱 및 머천다이징, 글로벌 배급 사업 및 극장배급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2편 이상의 창작 활동을 전개하는 등 3D애니메이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파워배틀 와치카' 등이 있다.
지난 8월에는 초기 기획 기간에만 총 3년, 제작비 약 70억원의 규모를 투입한 삼지애니메이션의 야심작 '몬카트'가 EBS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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