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짓는 고려대의료원 "최적 진료 제공하는 인공지능형 병원으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9:36

수정 2017.09.19 19:36

2022년 고대안암병원에 암.심장.뇌신경 3대 질환 특성화센터 완공하기로
국가 추진 '정밀의료기반' 암 진단.치료법도 도입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짓는 고려대의료원

"인공지능형 미래병원(AI-Driven Hospital)을 구축하겠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6일 고려대 안암병원이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의료계 4차 산업혁명 실현'을 모토로 '고난도 중증 환자에게 맞춤형 최적 진료를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학 연구를 통한 의료 산업화 및 선순환투자구조를 구현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사진)은 "세계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이 따로 떨어져 있는 입지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연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본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실현하는 첫 단추이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구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의료원의 규모를 2배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면적 약 13만㎡의 규모로 건축된다.
기존 병원의 총면적이 약 7만6000㎡임을 고려하면, 완공시점에는 지금 규모보다 3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병원 본관 앞 공간에 주차장과 진료공간을 먼저 건축한 후 기존 주차장 부지에 융복합 R&D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새로운 진료공간에는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센터가 배치되며 약 300병상이 들어가게 된다. 안암병원은 병상 수는 현재 1051병상이지만 6인실을 4인실로 개조해 150병상이 늘어난 1200병상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중환자실.수술실 확장, 첨단장비의 도입, 특성화센터 신설을 통한 질병중심의 다학제 진료 활성화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된다.

특히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선정된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5년간 총 769억원 규모)을 구심점으로 정밀의료기반의 암 진단.치료법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 도입하게 된다.


빅데이터 활용기술을 활용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실시하고, 정밀의료를 암 치료뿐만 아니라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질환에 적용, 이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약, 신 의료기기, 신 수술법 개발,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에도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앞장선다는 포부다.


이기형 안암병원장은 "민족과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10년간 철저히 준비했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고대 안암병원의 진료수준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미래의학의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