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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 재건축 속도… 랜드마크 경쟁 치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9:41

수정 2017.09.19 19:41

반포주공1단지 이어 한신4지구도 시공사 선정 돌입
GS.롯데건설 이사비지원 등 각종 지원책 제시 경쟁
서울 반포 재건축 속도… 랜드마크 경쟁 치열

서울 서초구에서 5700가구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3600가구 규모의 한신4지구도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에서 건설사들의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들은 대부분 한강변에 인접해 있고 단지 규모도 커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단지들이다. 또 이들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는 고속터미널 이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등 개발호재도 이어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초구 대단지 재건축 잇달아 시장 이끌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잠원동 한신4지구가 시공사 선정입찰 경쟁에 돌입하면서 랜드마크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신4지구는 공사비 9354억원 규모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공사비 2조6000억원)에 이어 재건축 규모가 가장 크다.

한신4지구는 지난 18일 열린 재건축 조합 이사회의 시공사 입찰에서 사실상 GS건설과 롯데건설 양자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조합은 사업속도를 위해 공동사업시행키로 했으며, 내달 1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연내 관리처분인가 서류를 서초구청에 제출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계획이다.

한신4지구는 서초구 잠원동 60-3 일대 신반포 8.9.10.11.17차 단지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를 포함한 15만8633㎡ 규모다. 재건축시 2898가구에서 최고 35층 3685가구로 탈바꿈한다.

GS건설은 이 지역에 반포자이, 신반포 자이, 신반포 센트럴자이 등을 시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최대규모인 반포주공1단지, 한신4지구 입찰경쟁에 참여해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도 강남권에서 대치2지구, 방배14구역, 신반포13차, 14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롯데캐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후분양제, 이사비까지 건설사들 파격제안

시공사들의 강남권 수주전에서 후분양제, 이사비 등 파격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 입찰제안서에서 일반분양가를 보다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조합측에 분양시기 선택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와함께 GS건설만의 프리미엄 특화설계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후분양제와 가구당 이사비 2000만원을 제시했다. 또 사업지연으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이 되면 수백억원대의 손실보전 방안도 제시했다.

강남권 수주전 과열은 이미 반포주공1단지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나란히 후분양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현대건설은 이사비 7000만원을 파격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구에 대단지 재건축이 잇따르면서 랜드마크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일대 재건축이 완료되면 일대 기반시설 등이 풍부해져 지역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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