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 야간당직자 “11박12일 추석 연속근무”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20:12

수정 2017.09.19 20:12

기자회견 열고 해결 촉구
학교 야간당직 근로자들이 교육당국을 향해 11일 간의 추석연휴 연속근무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학교에서 1인 근무를 하는 야간근무자들은 추석연휴 동안 최장 228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혼자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야간당직 노동자 11박12일 연속근무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당직 근무자들은 11박 12일 추석연휴 동안 살인적인 연속근무를 해야 한다"며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야간당직 근로자들은 초.중.고등학교의 숙직이나 일직근무를 전담하는 학교 야간경비원 혹은 당직기사 등을 말한다. 전국 학교에서 야간당직 근무자를 1명씩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직자들은 이번 연휴동안 24시간 내내 학교에 머물며 업무를 하고 동시에 휴식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노조는 "야간당직노동자의 특성상 연휴가 장기화 되는 만큼 연속근무일수가 늘어난다"며 "학교에 '감금'되어 살인적인 연속근무를 하게 될 당직노동자들에게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정 권고에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당직자에게 장기간의 연속근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014년 권익위가 '학교당직기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통해 2교대 근무원칙 혹은 격일제 근무, 적정 근로시간 인정 등을 권고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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