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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배임수재·회계분식 등 혐의'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체포(1보)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0 02:17

수정 2017.09.20 02:20

검찰이 분식회계·채용비리 등 경영비리 의혹을 받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2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이날 새벽 1시 59분쯤 배임수재·회계분식 등 혐의로 하 전 대표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대규모 분식회계, 원가 부풀리기,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그간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관여했다고 판단,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대표는 경영비리 혐의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들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 하 전 대표는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적용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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