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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엔지니어링, 외부 투자자 유치 돌입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3 08:00

수정 2017.09.23 08:00

스토킹호스 방식 더불어 28~29일까지 외부투자자 유치 LOI접수
사전회생계획안을 적용 한 성우엔지니어링이 스토킹호스 방식과 더불어 외부 투자자 유치에 돌입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우엔지니어링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매각 공고를 내고 신규 자금을 투자 할 외부투자자 유치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앞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지난 15일 성우엔지니어링의 회생절차를 사전계획안을 통해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전계획안(프리패키지드플랜)은 채무자가 채권자와 협의해 사전회생계획안을 만들어 회생절차에 들어오는 제도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미리 채무변제방안에 대해 의견을 협의하기 때문에 회생절차 성공 가능성이 높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전계획안(프리패키지드플랜)은 지난해 8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정식 도입됐다.
이 방식을 통해 현재 성우엔지니어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투자자 찾기에 나선 상태다. 스토킹호스란 수의계약으로 예비 인수인을 미리 찾은 뒤 공개입찰을 진행해 적절한 입찰자가 등장하지 않으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권리를 주는 것이다.

2001년 설립된 성우엔지니어링은 차량용 구동부품 및 샤시부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로 영위한 회사다. 현재 1차 협력사로 현대위아, 센트랄 등을 두고 있다.

그러나 대구공장 시설 투자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 지게차 사업부문에 대한 거액의 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올해 6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이후 회사는 외부 투자기관의 신규 자금지원을 전제로 작성된 사전계획 회생안에 대해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사전회생계획안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성우엔지니어링은 자동차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최근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투자자 유치에 대해 낙관하는 모습이다.

통상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작업 정밀도에 따라 불량에 영향을 미쳐 품질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제조인력의 숙련도가 결정적이다. 성우엔지니어링의 제조 인원 대부분은 10년 이상 업종에 종사한 숙련공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성우엔지니어링은 올 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또한 회사의 신축 공장인 대구공장은 2015년에 준공한 이후 최신 설비를 지닌데다 부동산 투자 가치 측면에서도 시세에 비해 저렴한 수준으로 자산을 인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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