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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특수에 살아난 대경·호남권 경기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5 12:00

수정 2017.09.25 12:00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올해 3·4분기 수도권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권과 대경권 경기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6~9월) 대경권 경기는 2·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경권 경기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 음식숙박업은 주요 축제 개최, 휴가철 도래 등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운수업은 신규 항공편 취항, 여름 휴가철 등으로 여객운송이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또 도소매업은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 등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은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및 운수업은 10월 초 장기연휴로 인한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에도 서비스업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철강은 수입물량 감소에 따른 국내 수요 증가, 주요 업체의 설비 개·보수 완료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고, 기계장비도 전방산업인 반도체, OLED 등의 투자 지속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섬유는 의류수요 부진, 자동차 및 부품은 수출 부진 및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 등으로 감소했다.

휴대폰은 갤럭시S8의 수요가 다소 둔화됐지만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 효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도 중국의 LCD 패널 공급 확대에도 수출이 증가하면서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호남권 경기도 전분기에 비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제조업은 보합권을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에서 경기회복세를 이끌었다.

역시 관광업, 숙박업, 여가업 등과 운수업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은 백화점의 경우 냉방용품 판매가 늘어났으나 잦은 강수로 휴가 용품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보합에 그쳤다. 대형마트의 경우 냉방용품, 육류,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채소류 가격 상승, 살충제 계란 파동 등에 따른 식료품 판매 부진으로 보합 수준으로 머물렀다. 전통시장은 덥고 긴 여름과 잦은 강수로 매출이 부진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호남권 서비스업 생산이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도소매업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지만 긴 추석 연휴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업과 음식숙박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지자체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남권 제조업 생산은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과 가전은 소폭 증가했지만 석유정제, 자동차 및 조선은 소폭 감소했고, 철강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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