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북핵, 사드 여파 시총 순위 진퇴 거듭 와중에도 왕좌는 굳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5 15:41

수정 2017.09.25 15:41

북핵, 사드 등 국내 증시에 대형 폭풍이 지나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 순위변동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다만 코스피 시총 상위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계속되는 대외 악재에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외에 전기차 배터리 이슈를 등에 업고 LG화학과 삼성SDI의 약진이 돋보이고, 중국 사드 배치 리스크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주와 현대모비스 등이 뒤로 밀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기준 시총 6위에 올라서며 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 7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지난 7월 31일 기준으로 LG화학은 코스피 시총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위권 안으로 진입이 요원해보였으나, 하반기들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며 시총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삼성 SDI도 시총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올들어서 시총 20위권 내 진입을 못해온 삼성 SDI는 이날 시총 18위로 마감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한 제품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호평에 연초 대비 올해 들어서면 111%가 넘게 주가가 급상승했다. 특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치료 바이오시밀러 오트루잔트의 유럽 판매허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뉴페이스는 아니지만 굳건하게 1위, 2위 왕좌 자리를 지킨 종목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1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서며 최고를 찍었다는 평이었지만, 최근 260만원대로 또 한번 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 인수가 성공했단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며 하루가 다르게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도시바 이슈 외에도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호황으로 당분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순위가 눈에 띄게 하락한 종목들도 상당수다. 대부분이 사드 여파를 받은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시총 20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20위권 턱걸이를 했다.
올해들어 상위 20위권을 유지해 온 LG생활건강은 아예 상위 20위 안에 진입에도 실패했다. 이 두 종목은 대표적인 화장품 주로 화장품 부문 매출 중 중국 내 비중이 30~40%에 달하는 등 적지 않음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사드 리스크 후폭풍으로 고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네이버와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시총 순위가 후퇴하는 모습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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