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4당 대표, 내일 靑 만찬회동..안보+주요 현안 다뤄진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6 16:15

수정 2017.09.26 16:1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환담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환담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7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진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논란 끝에 불참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만찬 회동 이후 정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한 '보여주기 정치쇼'는 피한다는 것으로 만찬회동에서 열띤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청와대가 이번 회동의 의제를 안보로 규정했으나 정기국회 기간인 만큼 다양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26일 춘추관에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만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주호영(권한대행)·정의당 이정미 등은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전 수석은 홍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에서 재차 촉구했다.

전 수석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북한의 도발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국가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고 국민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송파우체국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사단장 사열하듯 사열하겠다는 것으로 국민들한테 정치쇼 하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며 "실제로 대화를 한다면 일대일로 한시간 반이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이면 나라전체 현안을 놓고 이야기 할 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회동의 주제는 안보 외에도 여러 현안이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이번 대화는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함께한다는 취지"라면서도 "당연히 각 당의 입장에 따라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현안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군사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협의체는 가동이 돼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과 미국 양쪽에 동시 특사를 파견하자고 먼저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이번 회동에서 다뤄질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현재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에 날을 세웠던 안 대표의 기존 입장으로 볼 때 이같은 중진들의 요구가 안 대표 의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호연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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