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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 바이오 CEO]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아일리아·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시장에 도전"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6 19:51

수정 2017.09.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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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바이오산업 1세대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제형.제법 특허 획득 글로벌 임상 3상 준비
유방암 국한된 표적치료제 위암에도 적용하는 기술 NexMab으로 특허 출원
[Challenge 바이오 CEO]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알테오젠은 축적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사진)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초석을 닦은 한국 바이오산업 1세대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소재 알테오젠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에게서는 척박한 환경에서 산업을 일으킨 '산업 1세대'의 확신과 열정이 확연히 느껴졌다. 박 대표가 제시한 알테오젠의 경쟁력은 '축적된 연구 성과'와 '기술력'이다.

알테오젠의 주력 사업 분야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치료제(ADC) △지속형 바이오베터(LONG-ACTING)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한다.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제형 및 제법 특허를 획득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단계에 도달했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리어는 일본 KISSEIT사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브라질의 Cristalia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오는 2022년이 되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5번째로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성장하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2026년 10조원대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급성장 바이오의약품 시장과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C 사업은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한 '표적치료제' 사업이다. 알테오젠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접합시키는 'NexMab'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암세포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항암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 'NexMab' 기술"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 일본, 호주 등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미국과 중국, 유럽시장 등에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ADC는 유방암에 한정돼 있었지만 알테오젠의 ADC는 위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로 약효, 접합안정성, 생산성 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향후 난소암 ADC 시장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난소암 치료제 시장이 매년 약 13%씩 성장하며 37조원 규모까지 발전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난소암 ADC 개발을 통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속형 바이오베터 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알테오젠의 선제적 전략 사업이다. 약물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하는 'NexP 기술'을 통해 지속형 인성장호르몬과 지속형 7인자 혈우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NexP 기술은 신장에서 의약품을 걸러내 체내에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11개국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NexP 기술을 적용하면 현재 1일 1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인성장호르몬제의 경우 1주 1회까지 반감기를 늘릴 수 있고 2시간에 1회 주사를 해야하는 혈우병 치료제의 주사 주기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알테오젠의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제는 유럽 임상 2상을 준비 중이고 지속형 7인자 혈우병 치료제도 본격적인 전임상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은 지난 4~5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전임상부터 임상 3상에 이르는 많은 연구 성과를 얻었다"면서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넓은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NexP, NexMab과 같은 알테오젠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하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진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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