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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를 체험하기 좋은 스위스 카페·레스토랑 5선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7 09:00

수정 2017.10.07 09:00

루체른 아르 데코 호텔 몬타나
루체른 아르 데코 호텔 몬타나

가을이다. 스위스의 도심에도, 알프스 숲에도 초록 잎새들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고, 파랗던 하늘은 코발트 빛을 더하며 깊어져 간다. 노천 테이블을 워낙 즐기는 스위스 사람들인지라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카페나 레스토랑의 바깥 자리는 항상 북적인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로컬들이 가을을 온 몸으로 맞기 위해 모여드는 핫한 카페와 레스토랑 다섯 곳을 소개했다.

■루체른의 아르 데코 호텔 몬타나
호수와 도시의 드라마틱한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다. 루체른 호반 언덕 위에 자리해, 기막한 뷰를 선사하는 아르 데코 호텔 몬타나에는 루체른의 스타일리쉬한 로컬들이 데이트를 즐기거나 모임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명소가 하나 있다.
바로 마이애미 비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비치 클럽”이다.

루체른의 루프탑 라운지에는 모래에 카바나, 라운지 소파, 조명이 세련된 바가 마련되어 있다. 잘 만들어낸 칵테일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데, 4인 친구끼리 카바나 하나를 빌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요즘 루체른 로컬들 사이에 유행이다.

■생갈렌 비르트샤프트 취르 알텐 포스트

구시가지의 낭만을 한껏 느끼며 미식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생갈렌의 구시가지에는 특별한 레스토랑, 알텐 포스트가 있다. 생갈렌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이자, 명성 높은 곳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조리한 수준 높은 요리와 컬렉션이 훌륭한 와인 리스트도 만나볼 수 있어, 유서 깊은 레스토랑 실내에는 항상 품위 있게 갖춰 입은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을날 생갈렌의 구시가지 낭만을 한껏 느껴 보고 싶다면, 노천에 자리한 카페에서 커피나 와인을 홀짝이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한껏 통통한 생갈렌식 브라트부어스트와 뢰슈티도 맛볼 수 있다.

■취리히의 프라우 게롤즈 가르텐

과거 산업지대였던 취리히 서부 공사장 발치에서 임시로 시작된 비어 가든이다. 취리히 로컬들에게 요즘 밤에 찾아 보기에 가장 핫한 곳을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바로 프라우 게롤즈 가르텐이다. 2012 년 여름, 과거 산업지대였던 취리히 서부에 문화 공간들이 개발되던 과정에서 프라임 타워 공사장 발치에 임시 프로젝트로 시작된 비어 가든으로, 이제는 숍, 아트, 가든 커뮤니티, 다양한 이벤트, 완벽한 주방이 갖춰진 취리히 시민들의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게롤드는 이 삭막한 지역을 따뜻하고 친밀한 도시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오래된 컨테이너가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테라스는 낮에는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것은 물론, 철도가 뻗어나가는 드라마틱한 취리히 서부의 전형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낮에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알프스까지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면 정원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드는데, 그릴에 구운 소시지나 가재 샐러드를 향기 좋은 맥주에 곁들여 맛 볼 수 있다.

■베른의 카페 데 피레네

어떤 트렌드라도 품어 안을 수 있는 매력넘치는 안락한 레스토랑이다. 로컬들이 피리(Pyri)라고 부르는 카페 데 피레네는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아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다. 러스틱하면서도 안락한 이 곳에는 학생, 예술가는 물론 정치인이들도 즐겨 찾는 장소로, 어떤 취향도 품어 줄 수 있는 넉넉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길가에 앉아 술 한잔에 맛은 물론 가성비도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다섯 종류의 스파게티, 로스트 미트로프, 치즈 슬라이스 등 캐쥬얼한 메뉴가 돋보인다. 베른 구시가지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과 맛과 향을 선사해 줄 것이다.

■체르마트의 호텔 더 옴니아

알프스 풍경이 한 눈에 담뿍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다. 마테호른의 웅장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서 알프스의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풍경은 물론 이 곳에서 내어 놓는 음식도 훌륭한데, 발레 지역의 명물인 알프스 치즈, 말린 소시지, 소시지, 피클 채소, 샐러드를 모듬으로 맛볼 수 있고, 달걀 노른자와 바닐라 솔트, 커피 가나슈로 만든 ‘티라미수 옴니아’처럼 특별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글라스로 마실 수 있는 와인 리스트도 훌륭하다.
샴페인도 잔으로 팔기 때문에 마테호른 뷰를 즐기며 샴페인 한 잔을 즐기기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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