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레저

추석 나들이 어디갈까… '#인생샷' 남길 만한 전국 나들이 8선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1 10:00

수정 2017.10.01 12:19

가을이 오면 우리의 마음은 도둑맞는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그렇고 산의 단풍이며 높고 파란 하늘에 눈이 호강하는 시기이다.

'인생샷'이란 자신의 인생에서 남길만한 사진을 의미한다. 젊은층 사이에선 단지 이 인생샷만을 남기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기도 한다. 여행에서 남는 게 사진이라면 이왕이면 잘 찍는 게 좋은 거 아닌가. 그 어느 때보다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어디를 가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추천할 만한 전국 인생샷 나들이 장소 8선을 꼽아봤다.

/사진=경기관광공사
/사진=경기관광공사
1. 가을 댑싸리 나무가 주는 매력, 양주 나리공원
나리공원은 2만여㎡에 달하는 면적 곳곳에 천일홍, 댑싸리, 코스모스, 가우라, 목화 등의 다양한 꽃들이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인샹샷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인기장소는 댑싸리. 붉고 푸른 나무들이 주는 색감이 시선을 압도한다.

▲ 내비게이션 주소=경기도 양주시 광사로 131-66(나리공원)
/사진=인스타그램 'jeo***'
/사진=인스타그램 'jeo***'
2. 내륙에서 만나는 리아스식 지형, 충주호 '악어섬'
이곳은 사진 동호회 사이트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인기 있는 출사지다. 이름처럼 실제 섬이 있는 건 아니나 충주호를 건설하면서 생긴 하천 침식 지형이 악어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그리 불리어 왔다. 아직 충주시에서 정식 탐방로와 안내문을 설치하지 않아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산길 구간 20~30분은 급경사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이 구간을 지나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맞이할 수 있다.

▲ 내비게이션=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신당리 533
/사진=경기관광공사
/사진=경기관광공사
3. 잡풀이 무성했던 땅에 일군 메밀꽃밭, 한탄강 역사문화촌 메밀꽃 군락지
이곳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잡풀이 무성했던 유휴지였다. 그런 땅을 연천군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정성을 들인 결과 연천군의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됐다. 인근 한탄강관광지에는 전곡 선사박물관, 캐라반 야영장, 어린이교통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추석 연휴인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는 '가을에 찾아온 눈꽃송이’축제를 인삼축제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내비게이션=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로 76 (한탄강역사문화촌 부지)
/사진=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
/사진=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
4. "빨간 맛, 궁금해 honey ♪" 영광 불갑산 상사화 군락지
걸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을 흥얼거리게 되는 곳, 영광 불갑산 상사화 군락지다.

굴비만 유명한 줄 알았던 전남 영광에 최근 젊은이들의 단골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면서 인스트그램을 도배하고 있다. 햇빛과 나무의 그림자 그리고 새빨간 군락이 시선을 압도한다. 다만 10월 초에 이르면 꽃이 슬슬 지기 시작하니 서둘러야 한다.

▲ 내비게이션=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불갑사관광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5. 영화 속 주인공처럼... 파주 '벽초지 수목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배우 하정우가 김태리에 은밀한 대화를 나눈 촬영지, 파주 벽초지 수목원의 장수주목터널이다. '비밀'을 속삭일 것만 같은 나뭇가지들이 길게 뻗어 이뤄진 터널이 신비하고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초지 수목원은 약 12만㎡의 면적에 141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장수주목터널 외에도 볼 거리가 풍성하다.

▲ 내비게이션=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벽초지문화수목원)
/사진=대전시청
/사진=대전시청
6. 메타세쿼이아로 울창한 숲 속 어드벤쳐,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가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시기, 가을이 주는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웨이. 아슬아슬하면서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 내비게이션=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장태산휴양림)
/사진=서천군청
/사진=서천군청
7. 가을의 진경, 울산 태화강 억새 군락지 & 서천 신성리 갈대밭
생김새가 비슷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억새와 갈대. 같은 볏과의 1년생 풀이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쉽게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이뤄 산다는 점이다. 가을 하늘의 파란색과 갈색의 이분법적인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비록 휴대폰 카메라일지라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 내비게이션=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신성리 갈대밭), 울산광역시 북구 명촌동(태화강억새군락지)
/사진=페이스북 뮤지엄산
/사진=페이스북 뮤지엄산
8. 한국에도 이런 곳이... 원주 '뮤지엄 산'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수영장 등 레저시설을 고루 갖춘 원주 오크밸리의 골프빌리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뮤지엄 산이 나타난다. 뮤지엄 산은 단순히 건축미만 뛰어난 게 아니라 정원도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 오솔길은 덤이다.

▲ 내비게이션=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뮤지엄 산)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