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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오피스 거래금액, 10분기 연속 1조원 넘어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8 10:30

수정 2017.09.28 10:30

오피스 매매시장의 분기별 거래금액이 10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오피스 매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이 1조380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2·4분기 이래 10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오피스 빌딩이 거래된 것이다. 저금리 기조와 간접투자 활성화, 외국자본 매수세 재유입 등 산발적 호재를 등에 업은 오피스 매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오피스 매매시장은 대형 빌딩의 거래 여부에 따라 부침을 보여 왔다.
한국전력공사본사가 거래된 2015년 3·4분기 거래금액은 11조45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진 2015년 1·4분기에는 4457억원에 머물러 2010년 들어 집계된 거래금액 중 가장 적었다.

2015년 2·4분기부터 중대형 빌딩이 속속 거래되면서 1조5847억원을 기록, 1조원 대에 재차 진입했다. 이후 10분기 동안 평균 2조8924억원의 오피스 빌딩이 거래되면서 오피스 매매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최근에는 한강이남지역 임대시장이 살아나면서 오피스 매매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남권역(GBD)을 비롯한 분당권역(BBD), 일부 서울 기타지역(동작구, 강동구) 등 최근 임대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지역에 거래가 집중됐다. 올해 3·4분기 발생한 17건의 매매사례 중 16건이 한강이남지역에서 이뤄졌다. 공실률이 낮아진 지역 위주로 실사용 목적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 매매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판교지역 초과 임차 수요가 분당권역과 강남권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근 지역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역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뿐만 아니라 서울 기타지역의 동작구, 영등포구, 강서구 등 한강이남지역 전반으로 매입 수요가 확산되면 공실이 해소된 기존빌딩 위주로 손 바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거래건수는 60~7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금액도 무난하게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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