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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이직 조종사 93% 중국으로 갔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8 15:49

수정 2017.09.28 15:49

올 한해 이직한 국내 항공사 조종사의 93%가 중국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항공사에서 이직한 조종사 90명중 84명이 중국으로 이직해 이직률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90%, 2015년에는 91%의 이직조종사가 중국으로 향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이직한 조종사 330명중 289명이 중국 항공사로 일자리를 옮겨 평균 중국이직률이 87.6%나 된다.

조종사의 중국 이직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2015년부터다. 2013년과 2014년만 해도 조종사 연간 이직자수가 24명에 불과했고 중국으로 옮긴 조종사도 각각 14명, 17명으로 58~70% 선이었다.
중국의 공격적인 한국조종사 영입이 국내조종사의 엑소더스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황희 의원은 "최근 중국 항공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숙련 조종사수 부족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숙련된 조종사들을 고액연봉을 제시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조종사의 중국 항공사 이직이 가속화되고있다"면서 "우리나라도 LCC의 성장 등으로 향후 조종사 부족 우려가 있고 현재도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비행시간 경력을 가진 조종사 인력 수급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종사 인력수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조종사 인력양성대책은 양성 계획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인력양성과 함께 경력조종사의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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