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검찰 'KAI 채용청탁 의혹' 수사 본격화..채용 담당자 소환 검토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30 10:19

수정 2017.09.30 10:19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채용 담당자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을 담당했던 만큼 이들을 불러 강도 높게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2015년 공개채용 지원자의 서류 검토와 면접을 담당했던 관련자들을 불러 하성용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 채용 담당자들의 소환을 검토 중"이라며 "채용 담당자 4~5명이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KAI는 2015년부터 공채 지원자의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 11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채용된 인물 중에 친박계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동생인 방송사 부국장 이모씨가 포함됐다고 판단, 지난 27일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8시간 동안 조사했다.


또 검찰은 전날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을 소환했다. 최 전 총장은 자신의 전 공관병을 KAI에 취업 청탁해 입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취업청탁 여부와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 전 대표는 채용비리와 분식회계, 횡령 등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구속된 후 처음으로 25일 소환조사를 한 데 이어 인사를 청탁한 인물들을 불러 보강수사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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