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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피해 등에 여행수지 또 적자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9 17:29

수정 2017.09.29 17:29

8월, 14억1000만弗 적자 전년동기보다 10% 늘어
성수기에 내국인 출국 ↑ 中 등 외국인 관광객 줄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여행수지는 14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7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이래 올 들어 두번째 큰 규모다.

지난해 8월 12억80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1억3000만달러(10%) 늘었다.

한국은행은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했고, 해외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지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성수기를 맞아 내국인 출국이 늘어난 점이 여행수지 적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
8월 출국자는 238만5000명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여행지급액도 2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28억2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2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15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었다.

서비스수지와 달리 상품수지는 개선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9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69억4000만달러)보다 23억7000만달러나 늘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7월(72억6000만달러)에 비하면 12억달러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억3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6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면서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또 세웠다. 아울러 8월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은 91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1억3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 증권투자는 63억3000만달러 줄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감소로 바뀌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억5000만달러 늘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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