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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출신 감독들 올 부산국제영화제서 '활약'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6 15:27

수정 2017.10.06 15:27

부산출신 감독들이 만든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산영상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김종우 감독의 '홈(Home)'과 최용석 감독의 '헤이는'이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다.

6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김기덕 필름의 조연출을 거쳐 단편 '그림자도 없다'(2013), '북경 자전거'(2014)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종우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인 'Home'은 엄마의 교통사고 후 이복동생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는 불행과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살고자 하는 소년의 절절한 마음을 그린다.

이 영화는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첫 부산제작사 프로젝트 투자작이자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의 투자작이며 부산영상위원회 '2016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전작 '다른 밤 다른 목소리'에 이어 또 한 번 이방인의 정서를 가진 사람들을 이야기한 부산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용석 감독의 네 번째 장편 '헤이는'은 부산영상위원회 '2015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베트남에서 결혼을 하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영도의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한 석과 그의 형인 김 전도사가 만나면서 깊이 묻어 뒀던 과거를 대면하는 미스터리 영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 출신의 전수일 감독의 '아메리카 타운'과 윤재호 감독의 '레터스',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가 각각 '한국영화의 오늘'과 '와이드 앵글' 부문에 진출했다.


1997년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동녘필름 대표 전수일 감독의 '아메리카 타운'은 1980년대 군산 기지촌 내 한 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지촌 여성과의 첫사랑을 통해 한국현대사의 부끄러운 역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기지촌 여성들이 어떻게 인권의 사각지대에 내몰렸는지를 드러낸다.

윤재호 감독의 '레터스'는 성별도 국적도 다른 동갑내기 마르테와 재호가 각자의 일상을 편지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는 한국-노르웨이 공동 제작의 자전적 에세이 영화다.

윤재호 감독은 단편 '돼지'(2013)와 3년에 걸쳐 제작된 '마담B'(2016), 같은 해 연출한 단편 '히치하이커'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했다.


미디어로 행동하라 팀의 일원이자 현장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제작해 온 오지필름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소성리 할머니들의 평화를 위한 일상 속 싸움을 웃어가면서 단호하게 풀어간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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