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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 2020년 부산서 열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7:42

수정 2017.10.09 17:42

벨기에.두바이 제치고 유치.. 108개국 2000여명 참석
세계 108개국 물류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하는 '2020 국제물류협회(FIATA) 세계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에서 벨기에, 두바이와 치열한 경쟁 끝에 '2020 FIATA 세계총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물류협회는 1926년 설립돼 108개국 4만여명이 가입된 국제연맹으로 매년 총회를 열어 국제물류업 분쟁 조정, 국제물류 인증과 발전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7년 정회원으로 가입해 1995년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총회는 대륙 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내년에는 아시아권인 인도에서 열리고 2019년에는 중동.아프리카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개최가 결정돼 있다. 2020년 총회 부산 유치는 유럽권인 벨기에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불리한 상황과 두바이의 물량공세 속에 이뤄낸 쾌거로 꼽힌다.


부산유치단(부산시, 부산관광공사, 한국국제물류협회 등)은 제안 발표에서 '해양수도 부산'이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회의(2016년 204건)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산 신항만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세계 6위 국제무역항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시민들이 '2020 FIATA 세계총회'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2020년 10월 중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0 FIATA 세계총회'는 108개국의 물류전문 최고경영자(CEO)와 관련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실질적인 '국제물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송양호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 부산 유치는 육상인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인 고속철도역 출발점인 부산역, 해상인 부산 신항만과 김해신공항이 2026년 국제관문 공항으로 개항하는 등 육.해.공의 우수한 물류 접근성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업 유치의 기회 창출과 300억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250여명의 취업.고용 효과가 발생, 해양수도 부산이 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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