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면접 '골든타임'은 5분, 그 안에 다 담아내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3 17:37

수정 2017.12.29 16:22

③ 면접 성패는 시간 활용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면접 '골든타임'은 5분, 그 안에 다 담아내야

5분? 당신은 5분이라는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취업에 도움을 주려는 칼럼에 웬 갑자기 시간타령이냐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취업을 간절히 원한다면 이 '시간'이라는 놈을 잡아야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시간'이 결정한다.

공공기관의 면접위원으로 직접 현장에 가보면 알 수 있다. 구직자 1인당 면접시간이 얼마나 주어질까. 1시간? 30분? 아니다. 고작 10분 내외다.
문제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에 어쩔 수 없이 개인별 편차(gap)가 존재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구직자에게는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그러나 정반대로 면접이 생각보다 조금 빨리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5분 안에 면접관은 취업이라는 관문을 향해 통과시킬 구직자와 그렇지 않은 구직자를 선별해내야만 한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지 못한다면 면접은 아마도 밤을 새워도 못 끝낼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면접관은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이 깔끔하다.

외부 면접위원인 면접관 입장에서는 오늘 만나야 할 수많은 구직자 중에서 짧은 시간 안에 선별 작업을 해야만 한다. 해당 기업이나 조직에서 필요한 핵심인재를 선별해야 하니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면접관도 맘이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면접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오늘 치러야 할 면접 평가가 구직자 개인에게는 인생이 걸린 날이기도 하니 심적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결국 문제는 시간이다. 면접관에게도 시간이 무한정 주어지는 게 아니니 말이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면접보다는 함께 일해보고 결정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도 반은 사람 보는 데 귀신이 된다. 그냥 척 보면 안다고들 이야기하곤 한다.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의 역할은 막중하다. 기업의 미래가 사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사전에 핵심적 공통질문을 뽑아내고 신중하게 선별작업을 해야만 한다. 시간과의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구직자도 짧은 시간에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가장 자신이 부합하는 인재라는 것을 입증해야만 한다.


구직자의 걸음걸이, 인사하는 모습, 표정, 구사하는 어휘, 말하는 톤과 어조, 속도, 면접관을 응시하는 태도, 진정성이 들어나는 모습, 즉 면접관에게 당신이 정말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하는 인재처럼 보이는가? 면접시간은 흐른다. 그것도 아주 빨리 시간이 흐른다.
앞에서 나열한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5분 안에 표출했는가? 5분이라는 시간이 면접을 결정한다.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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