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황금연휴 이후 첫 주말, 유통업계 '나를 위한 소비' 마케팅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4 09:36

수정 2017.10.14 09:36

이마트의 '데이즈' 경량패딩
이마트의 '데이즈' 경량패딩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컨템포러리 전문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컨템포러리 전문관'


유통업계가 명절 후 첫 주말을 맞아 늘어난 소비심리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 대목 직후는 유통업체 비수기로 꼽히는 기간 중 하나다. 긴 연휴에 선물장만, 여행, 쇼핑 등으로 소비를 늘린 소비자들이 연휴 이후 지갑을 닫는 이른바 '소비절벽'이 나타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다양한 '애프터 연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명절기간 남은 음식과 식재료 등으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연휴 이후 부모님이나 가족보다는 '나를 위한 소비'가 커지는 경향 등도 고려해 할인 품목도 패션, 뷰티 등으로 타깃을 맞췄다.

■명절증후군 해소 심리…패션상품 행사 집중
이마트는 패션, 생활용품 중심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해 매출을 활성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12일 목요일부터 일주일간 패션과 생활용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는 경량다운과 플리스를 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혼수용 식기세트는 9,900원~29,900원에 균일가 판매하며, 휘슬러, 테팔 등 유명 주방용품은 전품목 20% 할인 판매하는 등 가을 결혼·이사철을 겨냥한 식기, 가구, 청소용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22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가을ㆍ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컨템포러리 위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겐조, 바네사브루노, 이로, 산드로, DKNY, 질스튜어트 등 30여 개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이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추석 선물 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하반기 주요 이벤트들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모처럼 백화점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며 "간절기 패션 쇼핑에 나서는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15일까지 발망, 톰브라운, 쥬세페자노티, 릭오웬스 등 명품 브랜드에서 30, 50, 100 만원 구매시 3, 5, 10만원 금액할인권을 진행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하반기 홈퍼니싱페어를 진행하고, 일부 명품 브랜드 및 라이프스타일과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갤러리아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개월 무이자 행사도 진행한다.

■건강식품·운동기구 등 '나를 위한 소비' 더 다양해져
13일 프리미엄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가 추석 연휴 직후 3040세대 및 5060세대 여성 고객의 구매 인기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e쿠폰, 화장품·향수, 가방·패션잡화 등 '셀프 보상', '셀프 선물' 성격의 품목이 주를 이뤘다. 피부관리를 위한 미용보조식품(220%)이나 다이어트 식품(73%) 등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오는 15일까지 안마기 최대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AK몰도 10일 시작한 '텐텐데이' 행사에서 스포츠ㆍ레저 용품과 명품화장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모바일 1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홈트니스(Home+Fitness)' 상품을 선보인다. 요가매트, 요가블럭, 헬스장갑, 스트레칭밴드, 짐볼, 폼롤러, 아령 등이 주요 품목이다.
해당 제품가를 시중제품 대비 평균 10%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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