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러, 한반도 사드 배치에 "군비경쟁 부추겨" 비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4 10:49

수정 2017.10.14 10:49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대표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철수를 요구했다.

14일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망에 따르면 양국 군사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사드같은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고집할수록 주변국의 우려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중국측 대표인 저우상핑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은 MD는 세계의 전략균형과 평화, 안정, 군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MD 체계 구축은 다른 국가의 안전에 대한 희생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MD 체계는 국제안전환경을 악화시켜 전략균형을 파괴하고 군비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부국장은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사드는 중국, 러시아의 전략안전이익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관련 장비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국방부 대표인 알렉산드르 에멜랴노프도 미국이 한편으로 러시아와 함께 핵 역량을 감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MD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글로벌 전략안정의 기초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글로벌 MD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MD 체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국제안전체계를 파괴하고 국제우주활동을 위협하고 있으며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