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드 위기 속 中 소비시장..'신흥소비층 노려라'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3:49

수정 2017.10.16 13:49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남성, 노년층, 지우링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 등 신흥 소비층을 중심으로 고도 성장중인 중국 소비재 시장이 우리나라 수출업계의 최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발표한 ‘2017 중국 소비 현황 및 신흥소비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남성, 실버(노년층), 싱글, 친환경, 지우링허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신흥 소비층이 이끌면서 2013년 이후 연평균 9.2% 이상씩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이 패션, 화장품, 향수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의 인기 패션브랜드 10개 중 7개가 남성 브랜드로 채워졌다.

또, 전체 중국인구의 16.7%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실버 소비층은 기존 보건식품을 위주로 한 소비에서 디지털상품, 운동장비, 여행상품 등으로 소비 영역이 커지고 있다.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싱글족은 월등히 높은 가처분소득을 기반으로 왕성한 소비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친환경 소비도 타오바오에서 비중이 16.2%를 차지할 정도로 커지고 있으며 소비물품도 기존의 식품위주에서 가구, 가전기기, 의류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20대 소비층인 지우링허우는 수입제품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집중적인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협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 한국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전략을 'I-N-S-P-I-R-E'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했다.

우선, 지우링허우 등 수입제품의 주요 구매자로 부상한 젊은 소비층을 위한 트렌드 선도 제품 및 마케팅 기획(In advance)이다. 또, 중국에서 신제품(New) 첫 출시를 통해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소비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별 요구사항이나 선호 품목이 다양화돼 세분화된 타깃 소비자 설정과 구체적인 분석(Segmentation)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친환경 소비층에게는 높은 제품 가격의 합리성을 품질로 설득하는 프리미엄(Premium) 가치 제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SNS를 활용한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강화(Interaction), 화장품, 유아용품 등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다시 집중(Refocus), 싱글 소비자를 위해 방문서비스 등 제품 체험 기회 제공(Experience) 등도 중국 소비시장 공략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