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2017 국감]LS그룹, 원자력 기금 오는 2026년까지 1000억 출연한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29

수정 2017.10.16 17:29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국감서 명노현 대표이사로부터 출연약속 이끌어내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로부터 총 1000억원의 원자력 안전기금 출연 약속을 이끌어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16일 국감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경진 의원실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로부터 총 1000억원의 원자력 안전기금 출연 약속을 이끌어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16일 국감장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경진 의원실
LS그룹이 당초 약속한 원자력 안전관련 등에 쓰일 기금으로 내년부터 7년간 해마다 100억원씩,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억원을 출연한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를 상대로 1000억원에 대한 연차별 출연 합의를 이끌어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월 24일 처음으로 LS그룹의 출연금 미이행 문제를 지적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합의는 김 의원의 최초 문제제기 후 3주만에 이뤄진 것으로, 4년간 지지부진하던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집행하게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김 의원실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LS그룹은 1000억원 전액 출연 계획 제출시 회사 재무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일부 금액(현물 포함)에 대한 출연 계획을 원안위에 제출해왔고, 원안위는 민간출연금 운용의 경우 정부와 국회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총액에 대한 연차별 출연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LS그룹은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원론적인 약속만 되풀이할 뿐 회사 재무상황을 이유로 국감 증인채택 이후에도 구체적인 출연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오늘 국감 증인신문에서 연차별 출연계획을 전격 발표해 준데 대해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여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LS그룹의 입장차이 때문에 국민의 안전과 산업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기금 조성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동 기금이 향후 지역별 원전 안전 관리 및 지역 인재 양성 등에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LS그룹은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원전안전기금 출연을 실행하겠다는 공문을 김 의원실에 제출했으며 이날 국감 증인신문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 연간 100억원씩 700억원을 출연하고, 2025~2026년 2년간 15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