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젊은층 서비스업 기피현상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52

수정 2017.10.16 17:52

기술직에만 인력 몰리고 보안.운송.건설은 부족
【 도쿄=전선익 특파원】 일본의 젊은이들이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조짐이다. 취업자 위주 시장이 지속되면서 차세대 기술이 요구되는 제조업, 화학, 자동차 부분으로 인력이 몰리는 반면, 보안이나 건설, 운송 등 노동집약적 서비스업은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보편화되는 모습도 보인다.

16일 니케이신문과 니케이리서치가 조사한 '2018년 4월 정기 채용 상황'을 살펴보면 주요 기업 대졸 채용 내정자수는 11만639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7년만에 최저였다. 전문대와 고졸 내정자 수는 2만437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니케이신문과 니케이리서치가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 1117개에 설문조사해 이뤄졌다.


증가율이 감소한 이유는 운송이나 백화점, 슈퍼 등 서비스업 내정자가 확보되지 않아서다. 운송의 경우 내정자수가 계획대비 77%에 그치는 등 구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초 구인규모를 2.5배 늘리며 대대적인 구인활동에 나선 운송업체 후쿠야마 통운그룹은 300명 계획에서 한참 모자란 118명의 내정자만을 확보했다.

후쿠야마통운그룹 관계자는 "(서비스업이 아닌)조건이 좋은 다른 업종을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설명회 횟수를 늘려 채용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비스업 기업들, 특히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실습제도인 '기능실습생'에 기대고 있다. 기능실습생 제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정기간 기술을 배운 후 일본에서 취업하는 제도다.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기능실습생은 지난해 기준 20만명을 넘어섰고 96%가 도쿄 이외 지역에서 근무한다.
인력난에 허우적대는 일본의 단순노동 서비스분야에서는 개발도상국의 기능실습생이 귀중한 인력이다.

기능실습생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연수협력기구(JITCO)에 따르면 기능실습생 1년차 수는 2013년 4만410명에서 2014년 4만6775명(15.8%), 2015년 4만8697명(4.1%), 2016년 4만9772명(2.2%), 2017년 1~4월 1만8704명(12.6%)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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