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혼남녀 10명 중 9명 "인생 노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09:10

수정 2017.10.17 09:10

/사진=듀오
/사진=듀오

노잼은 ‘NO 재미’의 줄임 말로 사용하는 신조어다. 재미없다고 느낄 때 보통 사용하는데, ‘인생 재미없다’는 ‘인생 노잼’으로 표현한다.

농담처럼 일생에 한 번은 찾아온다는 ‘인생 노잼’, 미혼남녀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3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생 노잼’에 대한 설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91.8%)은 최근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8.2%에 그쳤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는 답변이 42.5%(남 44.4%, 여 40.7%)로 가장 많았다.
예전에 좋아한 일이 싫어질 때(19.5%), 혼자 있는 시간이 지겹게 느껴질 때(15.3%), 친구모임이 재미없을 때(10.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소개팅이 귀찮을 때(6.1%)도 있었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이유는 뭘 해도 재미가 없거나(34.3%) 현재 상황이 우울하게 느껴져서(23.7%)라고 답한 사람이 거의 60%에 육박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11.3%), 인간관계가 귀찮아서(11.3%), 과거의 상황과 비교돼서(7.7%) 순으로 그 이유를 선택했다.

‘인생 노잼’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방법은 남녀 공히 달콤한 연애(30.6%)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휴가(24.3%), 나홀로 여행(15.6%), 취미 만들기(15.6%), 친구(지인)와의 수다(9.7%)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잼시기 가장 필요한 조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42.7%(남 41.7%, 여 43.7%)로 남녀 공히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26.6%(남 24.4%, 여 28.6%),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 11.9%(남 22.2%, 여 2.5%),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7.9%(남 5.0%, 여 10.6%)는 조언도 도움이된다고 생각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일에 열정을 쏟은 이후에는 무기력, 우울함의 증상을 보이는 번아웃 증후군이 오기도 한다”며, “인생 노잼 또한 치열하게 인생을 고민한 사람에게 오는 공허한 감정일 수 있다.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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