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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시장 中 의존도 낮춘다... 해수부, 동남아 국가 크루즈 얼라이언스 구축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1:00

수정 2017.10.17 11:35

해양수산부가 국내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국가들과 '크루즈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오는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가입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크루즈협의체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주요국들이 뜻을 모아 2014년 7월 출범했다. 기항지 홍보 및 항로 개발·운항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협의체 가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모항 기준) 40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 (190만 명)에 이어 홍콩, 대만 등에서 탑승한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대신해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이 참석한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장,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 홍콩 관광청 관광국장 등 회원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한다.

가입 서명 이외 부산·제주·전남 등 지자체 크루즈 담당자들도 자리해 내년도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협의 등을 논의한다.

해수부는 이 행사가 내년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19일부터 22일까지 내년 동남아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시설 및 관광지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도 추진한다.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사장단 등 크루즈 관계자 16명을 초청해 부산과 여수·순천 지역의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를 둘러보고, 우리 기항지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크루즈 기항지 유치를 위한 홍보 행사도 추진해 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크루즈협의체 가입을 계기로 회원국들과 내년도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한-홍콩 등 새로운 크루즈 항로 개설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하는 등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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