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리온 '3색 파이'로 3국 시장 공략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6:49

수정 2017.10.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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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베트남 현지 입맛 겨냥 동시 출시
신제품 초코칩 초코파이 SNS 등 국내 소비자 호평
中 겨냥 큐티파이 레드벨벳 상큼한 맛 선호도 맞춰 개발
초코파이 다크로 베트남 공략
오리온의 한국 '초코칩 초코파이'(가운데),중국 '큐티파이 레드벨벳'(왼쪽), 베트남 '초코파이 다크'
오리온의 한국 '초코칩 초코파이'(가운데),중국 '큐티파이 레드벨벳'(왼쪽), 베트남 '초코파이 다크'

오리온이 현지 입맛에 맞춘 신제품 '3색 파이'를 앞세워 우리나라와 중국,베트남 등 3국의 파이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리온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초코칩 초코파이'를 선보인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큐티파이 레드벨벳'과 '초코파이 다크'를 출시하며 현지 파이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신제품은 오리온 한국법인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각 현지법인의 연구소를 통합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한 뒤 나온 첫 제품들로 법인 별 R&D 노하우를 공유하며 각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개발됐다. 3개 국가에서 거의 동시에 동일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특히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파고를 넘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3개국, 동시에 동일 신제품 첫 출시

우리나라에 출시한 초코칩 초코파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빵 속에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과 깊은 풍미의 초콜릿청크를 넣어 단순히 맛의 확장을 넘어 새로운 식감을 전달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줬다. 오리온의 R&D 노하우를 집약해 250도가 넘는 오븐 속에서도 식감의 핵심인 초코칩과 초코청크가 녹지 않고 단단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배합비와 숙성기를 찾아냈다. 소비자들도 "초코칩이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초코 맛이 진해져서 좋다"는 의견과 함께 SNS에 구매인증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출시한 큐티파이 레드벨벳은 부드러운 초콜릿 코팅 케이크에 딸기와 크렌베리가 어우러진 잼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파이다.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쏸티엔'으로 일컬어지는 상큼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에서 착안해 제품 아이디어가 나왔고, '초코파이情 딸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연구소가 터득한 과일잼 노하우와 리얼초콜릿 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 탄생됐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이 2017년 중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파이부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가올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코파이 다크는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베트남에서 초코파이의 시장 내 리더십 강화와 소비층 확대를 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담았다. 중국법인 연구소에서 '카카오 파이'를 만들며 보유한 카카오빵 노하우와 한국연구소의 마시멜로 기술을 접목해 다크초콜릿 맛이 풍부한 새로운 초코파이를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다크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향후 3년 내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에 달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품질.원료.설비 등 글로벌 통합관리

오리온은 글로벌 기업으로 '제2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품질안전, 원료, 생산설비 등 제품생산 전 부문에 대해 글로벌 통합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지난 1월 R&D 역량 및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승준 연구소장을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연구기획팀과 글로벌 지원팀을 신설했다.
또 연구전문직군 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글로벌 R&D 기술 교류 협의체인 '글로벌 하이라이트'와 '카테고리 TU'를 개최해 식품개발 원천 기술을 교류하고 신제품 리뷰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승즌 오리온연구소장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각 법인의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파이를 시작으로 스낵, 비스킷, 캔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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