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임러, 10년만에 최대 구조개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7:08

수정 2017.10.17 17:08

3개 자회사 거느린 지주사 체계로 전환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AG가 5개 사업부문 체계에서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 체계로 구조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기차와 자율주행(무인)차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경영효율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임러는 16일 성명을 통해 자사의 5개 사업부문을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밴', '다임러 트럭&버스',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 등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 체계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임러 사업부는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메르세데스 벤츠 밴, 다임러 트럭, 다임러 버스,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 등 5개다.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는 이미 법적으로 독립된 상태다.

이는 다임러가 지난 2007년 크라이슬러를 매각한 이래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 개편이다.
다임러는 승용차.밴, 트럭.버스 등 2개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약 1억유로(약 133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이번 개편이 자회사들의 사업적 자유와 성장 및 수익 잠재력 활용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덩치가 큰 대기업을 보다 관리가능한 사업부문으로 쪼갤 경우 시장에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실리콘밸리와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자동차 기업들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WSJ는 지적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지속적인 경쟁력과 수익성을 원하면 누구나 계속 진화하고 기술적, 문화적, 구조적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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