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10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보험업계 CEO 최대 이슈는 국감…보험료 인하 정책 우려도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7:56

수정 2017.10.18 21:57

한자리 모인 보험업계 CEO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1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및 보험권 주요 수장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최 원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1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및 보험권 주요 수장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최 원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사진=김범석 기자

18일 오전 7시30분부터 국내외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로 속속 모였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0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행사에 앞서 열린 조찬모임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CEO들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등 금융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이날 주제인 '100세시대 노후 준비를 위한 공사보험 연계 방안'에 대한 민.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조찬모임은 △보험유관기관장 △생명보험 CEO △손해보험 CEO △외국 CEO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화두는 보험유관기관장 그룹에서 나온 국정감사, 인공지능(AI) 등 현안 얘기였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진행된 금감원 국정감사를 준비했던 과정을 언급하며 기타 금융기관단체장에게 국감 준비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스웨덴에서 경험한 높은 수준의 예금제도 및 징세 시스템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AI를 세무조사 부문에 적용해 더욱 정교한 징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내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주문했다.

또한 손해보험 그룹에선 보험료의 선제적 인하를 주문한 정부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는 "정부가 실손보험을 강화해 보험사의 이익률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보험료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부의 선제적 보험료 인하 요청은 유인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험업계는 경쟁이 치열해 비싼 상품은 판매 자체가 안된다"며 정부의 업계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도 요구했다.

생명보험 그룹은 고령화가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은 "최근 컨설팅사에서 브리핑을 했는데 보험사의 향후 비전을 어둡게 봤다"면서 "치매 등으로 인한 노인질환의 증가로 업계의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를 줄여나갈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 CEO 그룹은 보험산업의 미래 모습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외국 보험사들은 보험업의 미래를 '더욱 젊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더 젊은 CEO와 획기적인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

특별취재팀 홍창기(팀장) 김홍재 이세경 차장 김현희 김문희 최재성 기자(이상 금융부) 남건우(증권부) 권승현(산업부) 오은선(생활경제부) 송주용(산업2부) 김유아 최용준(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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