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꿈틀대는 사드 피해주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8:02

수정 2017.10.18 18:02

한중 관계개선 분위기에 화장품.자동차주 반등세.. 기저효과 기대감 높아져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오랜 기간 그늘에 가려져 있던 '사드주(株)'에도 햇볕이 들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올보다 큰 폭의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날 1.24% 오른 10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도 0.73% 오른 13만 8000원에 장을 마감, 화장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소폭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2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장중 23만6500원까지 하락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반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주와 함께 대표적 사드 피해주인 자동차주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1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최근 15만원대로 회복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보다 0.67% 오른 15만 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내 판매가 다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점진적으로 사드 보복의 여파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현지 경영진을 경험이 풍부한 화교 출신으로 뽑고, 중국 당국 및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으로 내년에는 사드주들이 더 빛을 볼 것으로 예상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관련 악재 반영은 소비재업종 전반의 심리를 훼손시켜 왔지만 내년에는 사드이슈가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미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5월 전년동월 대비 -65%에서 9월에는 -18%가 됐고, 중국인 입국자 수도 4월 24만명에서 8월 36만명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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