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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럭셔리 뷰티 경영’ 사드 넘었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9 17:06

수정 2017.10.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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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대표 화장품 ‘후’ 작년보다 한달 앞서 1조.. 중국 등 해외서 성장세
차세대 '숨' 3000억 돌파.. 럭셔리 마케팅 전략 주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럭셔리 뷰티 경영’ 사드 넘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럭셔리 뷰티 경영’ 사드 넘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의 '럭셔리 뷰티 전략'이 화장품 사업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LG생건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후'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 매출을 넘어섰고 차세대 브랜드 '숨'도 이달 19일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LG생건에 따르면 대표 화장품 후는 이달 초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후는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3일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사드보복 등에도 불구하고 1조원 돌파가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선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후'는 2009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래 2013년 2037억원, 2014년 4310억원, 2015년 808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뛰어난 품질에 궁중스토리 담은 디자인 인기

LG생건측은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 등 기존의 한방 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로,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16개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후는 아시아 전역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후 한방연구소는 수 만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에 대한 기록을 뒤지고 궁중왕실의 비방이 적혀있는 수백 권의 고서를 분석해, 궁중 및 왕실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후'의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깨끗한 원료를 선별하고 피부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피부에 좋은 한방 원료를 엄선해 '후'의 다양한 제품에 담고 있다. 또 부드러운 발림성과 촉촉함, 풍부한 영양감이 잘 전달되는 고농축 제형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 특성에 맞게 완성했다.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또한 '후'의 인기 비결이다. 궁중 문화유산을 접목해 스토리가 있는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함께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을 통해 궁중화장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후 '비첩' 라인의 출시 10년을 맞아 '2017 후 궁중연향 인 베이징'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주요 궁궐에서 궁중문화 캠페인을 펼치며 한국의 아름다운 궁중문화를 전파하고, 궁중화장품으로써 '후'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

■차세대 브랜드 '숨'도 인기 쑥쑥

후가 출시된 후 3년 뒤 선보인 숨도 후와 비슷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숨은 이달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시 지난해 동기 실적을 훌쩍 넘었다.

2007년 출시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국내외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국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로 이달에 '후'와 '숨'이 각각 1조원,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품질과 럭셔리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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