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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노리는 삼성… "모든 가전에 탑재"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9 17:42

수정 2017.10.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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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개발자 콘퍼런스 빅스비 내장 TV 내년 출시
IoT 서비스 플랫폼도 통합
삼성전자는 18~19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을 진행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19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을 진행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모든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에서 패권을 잡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패권의 비결은 '개방'이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TV와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UX)을 구축하고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AI와 Io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빅스비.스마트싱스의 시장을 확보한 뒤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함께 성장할 기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빅스비' 내장된 TV 나온다

삼성전자는 18일과 19일(현지 시간)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를 주제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을 열어 AI.IoT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은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해 소비자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파트너,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개의 삼성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으로든 자사 AI인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스비2.0'을 구체화했다. 현재 빅스비는 삼성전자 갤럭시S8,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하는데 빅스비의 자원을 집중했지만 앞으로 빅스비는 스마트폰은 물론 TV,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이용할 수 있게 돼 AI 생태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삼성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의 모든 가전은 물론 타사 가전,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도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싱스로 IoT 통합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통합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우리 집 공기청정기는 삼성, 도어락은 A사, 냉장고는 B사, 세탁기는 C사의 제품이라고 하면 소비자는 스마트홈을 이용하기 위해 4가지 앱이나 스마트홈 허브를 이용해야 한다.
삼성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스마트싱스 플랫폼 하나로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를 구축,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들이 통합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들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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