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통합파 설득여부에 "쉽지 않을 것, 각자 갈길이 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4:41

수정 2017.10.22 14:41

유승민, 통합파 설득여부에 "쉽지 않을 것, 각자 갈길이 있다"

바른정당 분당이 점차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자강파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22일 통합파 좌장 김무성 의원 설득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제가 갈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당내 10명 안팎 의원들은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외친 가운데 국정감사 이후 탈당에 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저랑은 생각 차가 매우 커 설득이 매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통합파들 설득과 관련, "언제든 대화 할 수 있지만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한국당 출당이 그분이 탈당할 명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어려울 것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당 출당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선에서 표를 받은 사람들이 이제와서 전직 대통령 출당을 보수 개혁인양 포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게 무슨 보수 개혁이고 탈당 명분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그런 약아빠진 사람들이 보수 지도자로 있으면 국민들께서 지지를 안해줄 것"이라며 당내 탈당파들의 움직임을 맹비난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에 대해선 "개혁보수 뜻과 가치에 같이 가겠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동의 안하는 분들과는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는 것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누구든 같이 가겠다면 그 길 위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의 지지도를 높이고 지켜내는게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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