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음모론 휩싸였던 J.F.K 암살 전말, 내주 기밀문서 해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5:25

수정 2017.10.22 15:25

지난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된 수천여건의 기밀문서가 다음주 공개된다. 당시 정부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한사람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으나 거대한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차단된 채 기밀로 분류됐던 JFK 파일들의 개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보 공개의 근거는 지난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이다. 암살기록수집법은 관련문서 공개 시한을 2017년 10월 26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문서가 미국의 정보활동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로 전면 공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허용 발표로 인해 사실상 문서가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은 음모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문서를 전면 공개하는게 이롭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로저 스톤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서 공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할 기회가 있었으며 현 상황에서 왜 전면 공개가 합당한지 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안보 당국은 여전히 일부 문서가 현재 정보당국의 활동과 작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 마감 직전 일부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남은 문서들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문서를 완전히 공개할지, 아니면 일부는 편집한 채 공개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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