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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세계 첫 5G 상용화를 향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7:12

수정 2017.10.22 17:12

[차관칼럼] 세계 첫 5G 상용화를 향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로, 다시 'AI 퍼스트(AI First)'로 시대적 흐름이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은 사회 전반에 내재화되면서 혁신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동통신 기술은 아날로그(1G)에서 광대역 모바일 네트워크(4G)에 이르기까지 세대별로 진화하며 우리 삶을 개선시켰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생활방식은 180도 바뀌었다.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을 통해 은행업무를 보고, 지도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길을 찾으며, 지하철을 타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인이 친구가 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대다.
지난 10년 동안 상상이 현실로 바뀌었듯 앞으로 10년은 또 다른 상상이 현실화될 것이다.

어느새 일상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미래상과 가치가 만들어지는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주목되고 있다.

5G는 스마트폰, 자동차, TV 등 똑똑해진 디바이스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는 5G와 결합하고 운전자는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우리의 삶과 다양한 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는 근간이 될 것이다. 이제 5G를 바탕으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미래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국가의 미래는 5G 기술혁신과 융합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한 발 앞서 융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5G에 대한 관심과 집중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코드분할방식(CDMA), 와이브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이어지는 첨단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이제 5G 시대에 우리나라를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국가로 더욱 공고히 하는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기술로 5G가 현실화된 모습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차질없이 실현하기 위해 시범망 구축과 서비스 점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5G 주파수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5G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ITU) 표준회의에서 한국대표단은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
2020년 표준완료 시까지 국가 간 국제표준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텐데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5G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총력을 쏟아야 할 때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5G가 이끄는 스마트 세상을 우리 국민들이 미리 경험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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