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때이른 추위… 난방용품 잘나가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7:50

수정 2017.10.22 17:50

온풍기 등 난방용품은 물론 호떡 등 겨울철 간식도 인기
때이른 추위… 난방용품 잘나가네

때이른 추위… 난방용품 잘나가네

대표적인 겨울 리빙용품인 가스 히터 욕실난방기, 보온 물주머니, 고구마 직화구이 냄비(위쪽부터)
대표적인 겨울 리빙용품인 가스 히터 욕실난방기, 보온 물주머니, 고구마 직화구이 냄비(위쪽부터)

때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시즌 생활용품과 국물요리 등 식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달 중순들어 낮기온이 20% 아래,아침기온은 10도 아래로 평년(20도 안팎)보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부쩍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난방용품 등 겨울시즌 리빙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의 경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11일 이후 최근 한 주 동안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난방용품의 경우 본격적인 한파에 앞선 10월의 이른 추위를 대비해 공간 전체에 온기를 불어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난방용품 매출 급증세

방이나 거실 등 공간의 전체를 따듯하게 데워주는 가스히터.난로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6배 급증했다. 가스히터.난로의 경우, 전원을 공급하는 순간 빠르고 멀리 열을 전달해주는 근적외선 방식이나 공기를 위, 아래로 순환시켜주는 대류식 난방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라디에이터도 전년대비 매출이 56% 신장했고 친환경 오일을 사용하거나 연소식 난방의 문제점을 해소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주는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풍기와 전기히터도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1%, 11% 증가했다.

취침 시 보일러 대신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대표적인 개별 난방가전인 전기매트, 온수매트도 서둘러 준비하는 이들이 부쩍늘고 있다. 전기매트(74%)와 전기요(26%)의 경우, 접어서 보관이 용이하고 물세탁이 바로 가능한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판(8%)과 전기방석(5%)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분리난방으로 전기세 절약은 물론 전자파, 소음 걱정 없어 장시간 사용하기에 제격인 온수매트(27%)가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보관성은 물론이고 물빨래가 가능해 위생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워셔블(빨아 쓰는) 전기요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보일러 사용 시 실내 온도, 타이머 모드 등의 조절로 난방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보일러 온도조절시스템도 3배 증가했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온수기(21%)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방한용품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여성들의 겨울철 필수품인 기모스타킹은 3배 늘었고 운동이나 등산 시 유용한 넥워머가 2배 증가했다. 추운 날씨 몸을 녹여주는 보온물주머니의 판매량은 2배, 핫팩.손난로는 매출이 25% 신장했다.

■데워먹는 즉석 국물요리도 수요급증

뜨끈한 국물요리도 때 이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늘한 날씨, 몸에 온기를 불러주는 즉석국.탕도 8배(780%)나 급증하며 찾는 이가 많았다. 겨울철이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던 주전부리들도 온라인몰에서 인기다.
집에서 호떡 반죽을 만들 때 필요한 호떡믹스가 5배(405%) 이상 치솟았고, 호두과자도 3배(237%) 신장했다.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를 손쉽게 쪄주는 전용 군고구마 직화냄비도 같은 기간 전년대비 20% 늘었다.


옥션 이진영 리빙레저실장은 "환절기라 날씨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쌀쌀하게 느껴지면서 겨울제품 수요가 예년보다 이르게 이달 중순부터 크게 늘고 있다"면서 "옥션 베스트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난방제품이 여럿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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