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상 되찾은 부산국제영화제 … 19만명 넘게 다녀갔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7:51

수정 2017.10.22 17:51

열흘간의 여정 마무리
작년 '다이빙벨 논란' 딛고 올 관람객 17% 늘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관람객 발길이 다시 늘어났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이 19만2991명으로 지난해 16만5149명보다 17%가량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구조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로 영화인 단체가 집단 보이콧하면서 영화제 위상이 크게 추락했으나 올해는 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영화인들이 찾아 위상을 회복했다.

영화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장을 찾아 영화인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올해 영화제 폐막식은 21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김태우와 한예리의 진행으로 열렸다. 아쉬움을 달래는 폐막 레드카펫 행사와 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등 각 부문 수상자 시상에 이어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 폐막작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상영됐다.


경쟁부문인 올해 뉴커런츠상에는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고 비프메세나상은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 일본 하라 카즈오 감독의 '센난 석면피해배상소송'이 받았다. 곽은미 감독의 '대자보', 인도네시아 시눙 위나요코 감독의 '마돈나'는 선재상을 받았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에 출연한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참석 중 심장마비로 숨진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수석프로그래머)을 기리며 만든 '지석상'에는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돌아갔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을 비롯해 76개국 300편이 초청돼 영화의전당 등 5개 극장 32개관에서 상영됐다.

영화.영상 콘텐츠 거래시장인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3개국 163개 업체가 참여해 세일즈 부스 65개를 차렸다. 마켓 스크리닝(시사)에는 14개국 41개 업체가 참가해 68편을 소개했다. 온라인 스크리닝 부문에서는 총 207개 작품이 선보였다.
영화 프로젝트마켓 거래미팅은 역대 최다인 645회에 달해 아시아 최고의 투자.공동제작 마켓 행사임을 입증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모임 '플랫폼 부산'에는 21개국에서 148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년여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김동호 이사장과 강 집행위원장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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