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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KB금융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성공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9:28

수정 2017.10.22 19:28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김해림(28·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해림은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만 7개를 쏟아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대회는 강풍으로 단 한 명의 선수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대부분 선수들이 오버파 스코어를 속출했다.
김해림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특이한 것은 4승이 모두 2년 연속 우승이다.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는 당초 일정과 달리 3라운드로 축소됐다. 대회 첫날 그린과 그린 주변 프린지 경계가 애매모호해 발생한 '벌타 면제' 논란이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1라운드가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회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했다. 김해림은 취소된 라운드까지 나흘 내내 경기하고 이날은 전날 잔여 홀을 마친 뒤 샷건으로 마지막 라운드 18홀을 돌았다. 이날 김해림이 라운드한 홀은 총 23개 홀이었다.

김해림은 "(2라운드까지) 타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더라면 우승까지는 못했을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며 "보기만 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람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블랙스톤 골프장은 한 번에 무너지는 홀들이 많아 집중을 많이 했다'며 "더블보기할 것도 보기로 잘 막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든 하루였음을 토로했다.

김해림은 대회가 파행 운영된데 대해 고참 선수로서 스폰서측에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스폰서인 KB금융에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든다. 메이저 대회에 걸맞게 정당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1라운드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진로에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 3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상반기는 일본투어에 집중하고 성적을 봐서 일본에 더 남을지 한국에 올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강춘자 수석부회장과 홍진주 선수분과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부회장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주최사인 KB금융그룹에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홍위원장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팬들과 KB금융그룹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이 KLPGA투어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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