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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이동걸 산은회장 "조선업 저가수주 여전.. 업황 낙관은 시기상조"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3 17:30

수정 2017.10.23 17:30

정무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국내 조선업 전망에 대해 "최근 수주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단가가 낮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동걸 회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참석, "선박 수주단가가 높지 않다"며 "조선업의 장기전망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조선업 전체 산업재편과 관련돼 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다운사이즈(규모 축소)해서 생존 가능한 기업으로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기다려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주식시장 거래재개 여부를 놓고 거래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재개할 수 있는 형식적인 요건은 갖췄다고 보고를 받았다. 다만 그 결정은 거래소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주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회계처리규칙 위반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같은 해 9월 29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선기간(1년)을 부여받았다.

현대상선에 대해 유상증자 7000억원을 추진하면 초대형 선박의 선대개편도 조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보통주 1억20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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