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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산업의 미래, 빅데이터 통해 세계조선시장 수요 예측 필요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4 10:32

수정 2017.10.24 10:32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세계조선시장 수요예측과 중형조선소의 육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기술역량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가 지난 23일 주최한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 설립 심포지엄에서 한순홍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시스템공학전공 교수는 이런 견해를 발혔다.

한 교수는 “조선해양은 미래 예측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지만, 현재 전 세계 1위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는 수요예측을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전면 의존하고 있는 등 기능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을 설립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유가와 선가, 물동량 예측 등 선박해양 수요 분석 연구를 전담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형조선소 위주의 역삼각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위기에 매우 취약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형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1990년대 조선업 구조조정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이 조선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다지고 있는 배경에는 중형조선소의 부활이 있다”며 “현재 일본의 중형조선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형조선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기술과 선도적인 운항기술의 개발도 강조됐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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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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