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韓·中 국방장관 2년만에 장관회담 재개...사드 냉각 기류 풀리나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4 20:20

수정 2017.10.24 20:23

송영무-창완취안,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서 비공개 회담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국방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국방부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단됐던 한·중 국방부 장관회담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를 계기로 2년만에 재개됐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최된 ADMM Plus 참석중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약 30분간 회담을 했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냉각된 한국과 중국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담을 통해 관계가 개선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과 창 부장이 오늘 ADMM Plus 회의장인 회의장인 아세안 컨벤션 센터에서 약 30분간 회담을 했다"면서 "양국은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2015년 11월 한민구 국방장관과 창완취안 국방부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DMM Plus에서 회담한 이후 사드배치 문제로 중단됐다.

비공개로 진행돼 양국 국방장관이 어떤 의제를 논의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드배치와 관련한 양국의 기본적인 입장과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사드배치가 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중국은 사드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양국관계는 냉각됐다.

양국 국방당국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군 유해 송환 문제를 제외하고 군사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해 왔다.


그러나 양국이 국방장관 회담 재개에 앞서 지난 10일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계약을 연장한 점을 감안할 때 사드로 냉각된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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