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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전준형 ABN암로은행 전무 "싱가포르 정책·제도 도입을"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5 19:52

수정 2017.10.25 19:52

기조강연
[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전준형 ABN암로은행 전무 "싱가포르 정책·제도 도입을"

"부산이 국제적인 해운도시이자 선박금융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가 펼쳐오고 있는 정책과 법률지원 등에 대한 연구 분석과 적절한 도입이 필요하다."

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ABN암로은행(네덜란드)의 아시아 선박금융팀 전준형 전무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제 주요 항만도시들의 선박금융 정책과 제도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무는 세계 3위 금융사의 선박금융 전문가로서 지난 30년 동안 부산에서 해운업에 종사한 전력이 있어 부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향후 부산이 국제적인 선박금융 도시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면서 세계적 항만도시이자 해운금융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를 사례로 들며 부산의 해운금융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전 전무는 방안 제시에 앞서 노르웨이 선박금융 업계가 전 세계 해운사 및 선박금융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세계 선박금융 도시의 현황과 부산의 현실을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해양자본의 전체적인 전망, 해상자본 거래 규모, 해운사들의 자본규모 분야에서 싱가포르는 1위를 차지한 반면 부산은 14~15위에 머물러 있다고 그는 밝혔다.


또 선박금융을 지원하는 법률과 제도 측면에서도 런던, 오슬로, 뉴욕, 싱가포르 등이 크게 발전해 있지만 부산은 상하이, 도쿄, 홍콩, 광저우, 두바이 등 아시아권에서도 크게 뒤진 15위에 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전무는 "싱가포르가 지닌 경쟁력은 공공 및 비공업 부문의 조화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정책 프레임과 업계 내 개방성과 정보공유, 경쟁력 있는 세율 적용과 법률지원을 꼽을 수 있다"며 "부산으로서는 싱가포르의 항만운영, 해운업, 선박금융 등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최수상 이세경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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