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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현용석 KDB산업은행 운송사업단장 "정부·외국계 은행 지원 필수"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5 19:52

수정 2017.10.25 19:52

강연
[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현용석 KDB산업은행 운송사업단장 "정부·외국계 은행 지원 필수"

한국에서 선박금융이 활성화되려면 투자재원을 다양화하고, 관련 전문인력 육성과 외국계 은행의 한국시장 지원을 계속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4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현용석 KDB산업은행 운송사업단장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연계 지원체계를 만들어 선박금융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박금융은 금융기관이 신조선을 건조하거나 중고선을 매입.개조, 수리하고자 하는 해운사에 신규자금 또는 재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세계 선박금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감하다 이후 일시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수주절벽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주요 은행들의 선박금융 지원도 급격히 줄고 있다.

국책은행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내 선박금융은 상황이 더 어렵다.
지난해 국내선박금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시장 규모가 큰 폭(74%) 감소했다. 국내 선박금융은 해운업 부진에 따른 수주절벽 등으로 앞으로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현 단장은 "국책은행의 선박금융 규모는 그나마 소폭 늘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해운업을 사양산업으로 보고 아예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면서 "선주금융만 분석해보면 외국계 은행 중심으로 국내 선박금융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아닌 외화대출을 취급해야 하고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불가피한 선박금융의 특성상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과 함께 외국계 은행의 한국시장 지원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단장은 "외국계 은행이 국내 중소형 조선사의 대출 신디케이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기관이 주선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최수상 이세경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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