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자동차·화장품·호텔.엔터 등 사드 관련주 오랜만에 기지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6 17:44

수정 2017.10.26 17:44

사드 보복 완화 움직임
현대차(00538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끝이 보인다.

사드 배치와 그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 조치 등으로 1년 넘게 부진하던 사드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이 최근 롯데호텔에 단체관광 여행상품 구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특히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중국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13일)과 2년 만의 한중 국방장관 회담(24일) 등으로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대표적 사드 피해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24% 급등한 3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출 수입의 4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다. LG생활건강도 5.95% 오른 11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현대차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7.41% 상승한 15만9500원에 장을 마치며 약 4개월 만에 16만원(종가 기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외에도 호텔신라가 8.61%, 하나투어가 3.74% 오르는 등 대부분의 사드 피해주들이 최근 1년 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한령(限韓令)으로 애를 먹던 SM엔터테인먼트(8.22%)와 CJ E&M(3.69%) 등도 모처럼 웃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악은 넘어갔고, 더 악화될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드주들의 부진이 길었던 만큼 악재가 걷히자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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