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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비타민 풍부한 '감' 숙취에도 좋대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6 20:30

수정 2017.10.26 20:30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비타민 풍부한 '감' 숙취에도 좋대요

가을에 맛볼 수 있는 감에는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C가 들어 있다. 또 다른 비타민C와 달리 열이나 물, 공기 등에 노출돼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감은 성질이 차고 심폐를 녹여주며 갈증을 멈추고 음식 맛이 나게 하며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이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한다.

이처럼 감은 숙취해소에도 좋다. 감 속에 들어 있는 과당 콜린이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고 칼륨이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안주로 곶감이나 단감을 먹거나 술이 깨지 않을 때 감을 2~3개 먹으면 숙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에는 떫은 맛을 내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이 들어있다. 이 타닌은 피부나 점막의 표면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하고 지혈 작용을 해 위궤양에 도움이 된다. 타닌은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떫은 맛이 싫다면 곶감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감을 말려 곶감으로 만들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4배 정도 강해진다. 비타민A도 2배 정도 증가한다.


하지만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을 과하게 섭취하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타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들기 때문이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 꼭지의 하얀 부분을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좋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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