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Money & Money] 절세·노후대비 개인연금 상품.. 세 혜택·복리 꼼꼼히 따지세요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9 16:28

수정 2017.10.29 16:28

은행.증권사 '연금저축'
가입초 수수료 부담 작고 적립금 많을수록 커져
年 납입액 400만원 한도.. 13.2% 세액공제 혜택
보험사 '연금보험'
사업비 미리 떼기 때문에 갈수록 수수료 부담 줄어
5년 이상 납입 10년 유지.. 보험차익 15.4% 세 면제
[Money & Money] 절세·노후대비 개인연금 상품.. 세 혜택·복리 꼼꼼히 따지세요

절세와 노후대비가 가능한 개인연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는 계절이 왔다. 하지만 연금저축 상품과 연금보험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상품에 가입했다가 연말정산이나 노후대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후설계의 대안이자 복리 및 절세 혜택까지 있는 개인연금보험은 연금저축 상품과 연금보험 상품으로 나뉜다.

■연금저축 상품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 가능?

연금저축 상품은 보험사에서는 연금저축보험으로 은행에서는 연금저축신탁, 증권사에서는 연금저축펀드의 형태로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 상품이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상품은 기준이 되는 시점마다 적립금에 대해 일정한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적립금이 적은 가입 초기에는 수수료 부담이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상품은 사업비를 미리 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줄어드는 특성을 가진다.


또 신탁 상품은 자유롭게 납입 시기와 금액을 정하고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펀드 상품은 위험자산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연금저축 상품은 연간 납입액 400만원(퇴직연금 근로자부담금 300만원 한도 추가)의 13.2%(지방소득세 포함)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대표적인 '세테크' 상품이다. 때문에 직장인들이 해마다 해야하는 연말정산 때 유리하다.

실제로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을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연말정산 시 최대 66만원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16.5%, 그 이상은 13.2%다. 최근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연금저축 상품에는 추가납입제도도 포함됐다.

추가납입제는 이미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의 보험료를 2배 한도까지 추가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로 추가납입분에 대한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더욱 많은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시이율 인하로 최저보증이율 역시 떨어지고 있는 만큼 비교적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최저보증이율은 금리가 떨어져도 확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저 연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율을 말한다. 다만, 연금저축 상품의 경우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니 너무 과도한 불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금보험 상품은 장기유지, 복리 적용 여부 확인해야

반면 연금보험 상품은 연금저축 상품과 달리 보험사에서만 판매한다. 연금보험 상품은 연금저축 상품처럼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유지했을 때 연금 수령액의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연말 세액공제 혜택이 비교적 적은 고소득 자영업자나 주부에게 적합하다.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5년 이상 납입 후 10년 이상 유지 시 15.4%의 보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상품 가입의 주목적은 '노후자금 마련'이므로 장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금보험 상품은 절세효과가 있는 반면 장기간 유지하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금보험 상품 단기해지 시에는 원금에 미치지 못하는 해지환급금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세액공제 분까지 토해내야 한다. 그러므로 체계적인 자금 설계를 통해 가입하고 장기간 유지해 '절세와 높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할 경우 10~2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더욱 신중하게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따져봐야 할 게 가입하려는 연금보험 상품이 연복리를 적용하느냐 안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복리는 오래 유지하면 할수록 이자가 더 커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납입해야 하는 연금보험 상품에는 필수라는 진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보험 상품은 보통 복리로 운용되며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중장기적 목돈 마련에 적합한 금융상품"이라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상품은 은행 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만기 또는 해지 시 환급금 적립에 부과되는 이율)이 시중은행의 예적금 대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