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잔혹 가족사…친형 빈소서 발길 돌린 사연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시장의 친형인 이재선 씨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유족측의 반대로 조문을 하지 못했다. 2017.1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자신의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둘째 형, 막내 남동생과 함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의 반대로 발길을 돌렸다.

천륜도 외면한 이 시장의 잔혹한 가족사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도 이 시장의 형제들은 우애가 깊었다. 특히 집안의 셋째, 넷째 아들이었던 재선 씨와 이 시장의 관계는 더 돈독했다.

먼저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간 이 시장은 셋째 형의 재능을 썩히는 것이 아쉬워 자신의 장학금 일부를 재선 씨에게 주며 학업을 지원했다.

둘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이 시장이 당선된 이후다.

이 시장측에 따르면 재선 씨는 동생의 지위를 내세워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재선 씨에 대한 접근금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선 씨의 딸은 자신의 SNS에서 “민원에 대한 해결을 미루는 구청에 전화를 해 ‘빠른 조치를 바란다’는 의견을 낸 것을 업무지시라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형제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결정적 계기는 노모 폭행 사건이다.

이 시장은 형을 검찰에 고소했고 사건을 맡은 검찰은 공소장에서 2012년 5월 재선 씨가 어머니 집에 찾아가 시장에게 전화하라며 어머니를 협박하고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에게 상해를 가했다며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에 대해 재선 씨는 “노모 집에서 막내 남동생과 언쟁이 붙었고, 1~2분간 몸싸움이 일어난 게 전부다. 노모는 자리를 피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재선 씨는 지난해 11월 박사모 성남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이 시장과 대척점에서 활동해왔다.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채 형님을 떠나보낸 이 시장은 친형의 빈소가 차려진 이후 이틀째인 3일 현재까지 모든 대외일정을 취소한 상태다